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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강력 슈퍼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필리핀에 국가 재난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피해 참상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 일부는 아직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할퀴고 간 인구 22만명의 타클로반 시.

멀쩡하게 서 있는 건물은 찾아볼 수 없고 도심 거리에서는 수 많은 시신들이 발견됩니다.

먹을거리와 생필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주유소와 시내 상점 등에서는 약탈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발데스코(타클로반 시민):"연료가 없으면 우리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사러 갈 수가 없어요. 주유소에서 석유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요."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현지 TV 연설을 통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타클로반 일대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 33명 가운데 10명은 아직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젯 밤 필리핀 세부에 도착한 우리 정부 대응팀 7명은 오늘 오후부터 본격적인 교민 구호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인터뷰>황성운(주필리핀 대사관참사):"타클로반에 들어가서 신원확인이 안된 분들을 위주로 안전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천7백여 명이 숨졌다는 공식 집계를 내놨지만 유엔 조사단은 2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지진해일과 비슷한 피해 규모라고 우려했습니다.

태풍 '하이옌'은 어제 중국과 베트남에 상륙해 베트남에서 최소 13명이 숨졌습니다.

중국 남부에서도 최소 6명이 숨졌습니다.

하이옌은, 오늘 쯤 소멸될 것으로 보이지만 필리핀 중남부에 또 다른 태풍 소라이다가 접근해 7개 주에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