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수원·한전 상대 소송…‘원전 수출 제동’ 우려_스타 베팅 비행사 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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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원자력발전 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의 원전 수출을 통제해 달라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자신들이 원천 기술을 갖고 있어 미국 정부 허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인데, 당장 사업자 선정을 앞둔 폴란드 원전 수주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웨스팅하우스 소송 대상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 두 곳입니다.

APR1400으로 알려진 한국의 원전 건설 기술 기반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해외 원전 건설 수주에 나설 경우 미국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한 원자력 에너지법 적용을 주장했습니다.

한 마디로 웨스팅하우스가 협력하지 않으면 한국은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폴란드는 물론 사우디와 체코 등을 거론하며 한국 원전 수출에 지속적인 관여 방침도 분명히 했습니다.

한수원과 한전 측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 당시 웨스팅하우스에 사용료를 완납했고, 신고리와 한울 등에 적용한 기술은 '독자 개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홍보 영상 : "APR1400은 순수 국내기술로 10여 년간 개발한 가압 경수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 6기 건설을 앞둔 폴란드가 소송 제기 이틀 만에 미국 쪽으로 돌아서는 등 타격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안나 모스크바/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현지시각 23일 : "물론, 우리는 잠재적인 파트너 가운데 미국 쪽 웨스팅하우스를 가장 선호하고 있습니다."]

한미는 지난 5월 정상 회담에서 제3국 원전 진출에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양해 각서를 체결했지만 실무 단계를 넘어선 고위급 추가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이세영 박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