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물가 더 오른다…정부 전망치 4.7% 넘을 수도”_진짜 내기는 안전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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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소비자 물가상승률 수정전망치를 발표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비싼 기름값도 문제지만, 최근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간식이라 불리는 떡볶이, 그러나 식용유에 밀가루까지 재료 값이 줄줄이 오르면서 가게 사장님들의 걱정이 큽니다.

[김태훈/분식점 운영 : "작년 대비 했을 때 (재료비가) 거의 두 배 정도 올랐어요. 걱정은 돼도 쉽게는 지금은 (가격을) 못 올려요. 이게 아무래도 서민음식이다 보니까."]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올해 들어 밀 등 국제 곡물 가격은 30% 안팎으로 뛰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남미 등에서는 이상기후로 작황이 부진하고, 인도는 아예 수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국제유가도 당초 전망보다 1배럴에 10달러 이상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에 다다르는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연간 물가가 4.7% 올랐던 2008년엔 금융위기로 소비가 급감하면서 물가 상승이 억제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 물가가 하반기에 더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최근 정부가 예상한 4.7%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식품, 외식 물가는 소비자들 체감도가 높아 물가가 더 오를 거란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물가가 임금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임금-물가 간 상호작용이 강화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 달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상승률 5.4%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