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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병원의 불합리한 의료 관행을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환자의 불편은 아랑곳없이 의사와 병원의 편의대로 진료가 이뤄지는 현실과 그 개선 방안을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큰병을 앓게 되면 작은 병도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한 사람이 여러 분야의 치료를 일일히 찾아다니며 받아야 합니다. 이 환자는 3개월 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비인후과와 방사선종양학과, 내과 외래도 같이 다녀야 해 번거롭기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갑상선암 수술환자 : "예약을 하고 결과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되잖아요. 그런 점이 불편하게 많죠. 그런 건 좀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흉부외과와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등 다섯개 과의 전문의들이 모였습니다. 서로 의논하면서 폐암 환자의 치료방침을 정합니다. <녹취>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 :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 받는 것이 완치될 가능성이 제일 높아요." <녹취> 폐암 환자 보호자 : "왼쪽 폐를 모두 절제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래도 살아가시는데..." 이 자리에선 수술 날짜까지 정해졌습니다. 이처럼 환자를 중심으로 의사들이 모이면 환자가 여러과를 전전하지 않고 원스톱으로 진료가 가능합니다. 이런 통합진료는 현재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일부 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회진시간마다 목이 빠져라 주치의를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들, 입원 환자들의 가장 큰 불만중 하나는 불규칙한 주치의 회진 시간입니다. <인터뷰> 송창래(환자 보호자) : "선생님들이 많이 바쁘셔서 그런지 회진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선생님 뵙기가 좀 어렵습니다." 전날 회진시간을 예고해 주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통합진료나 회진시간 예고제 처럼 의사중심보단 환자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병원마다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