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에 뱃길 잃어”…‘농무기’ 해양사고 주의_민감한 사람 빙고_krvip

“짙은 안개에 뱃길 잃어”…‘농무기’ 해양사고 주의_도미노에서 쌍으로 이기는 방법_krvip

[앵커]

날이 따뜻해지면서 낚싯배를 타고 출조에 나서거나 해양 레저를 즐기는 분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초여름까지는 해상에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농무기여서 해양사고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름이라도 내려앉은 듯 온통 뿌연 바다, 대기와 해수면의 온도 차로 자욱한 안개가 낀 겁니다.

섬도, 등대도 안개에 가려 분간이 어렵습니다.

일교차가 큰 봄부터 초여름 사이는 바다에 안개가 잦은, 이른바 '농무기'로 해양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해상에 안개가 끼면 배들이 방향을 잃기 쉽고, 선박 충돌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남 서해안에서 발생한 농무기 해양 사고는 715건, 전체 사고의 35%를 차지할 정돕니다.

이 가운데 선박이나 시설 충돌로 이어진 사고도 75건에 달합니다.

이달 초 신안과 목포 앞바다에서는 조업을 마치고 입항하던 어선이 잇따라 방향을 잃어 해경의 구조를 받기도 했습니다.

바다 안개는 삽시간에 확산하는 데다 가시 거리가 현저하게 떨어져, 레이더 장비 없이 지형지물에 의존해 운항하는 소형 어선이나 레저용 선박은 특히 취약합니다.

또 승선객이 바다에 추락하거나 고립될 경우 평상시보다 인명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더 큽니다.

[이상렬/목포해양경찰서 북항파출소 팀장 : "출항 전 장비 점검과 기상 정보 등을 확인하시고. 운항 중 안전 속도를 준수해서 해양 사고 예방에 힘써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해경은 농무기 해양 사고 방지를 위해 사고 다발 해역을 중심으로 집중 감시에 나서는 한편, 안개 경보 발령 시 출항이 통제되는 선박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