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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현장추적에서는 한 다국적 분유제조업체의 불공정거래행위를 고발합니다. 대리점의 영업조작과 담합조장은 물론 판촉대가로 돈을 건넨 의혹도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산 고급분유를 제조,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입니다. 지난 88년 국내에 들어온 뒤 해마다 매출이 급신장해 지난해에는 220억원의 판매액을 올렸습니다. 매출의 기준으로 분유업계 3위입니다. 그런데 경쟁이 치열한 분유업계에서 이 회사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불공정 행위 때문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산모가 입원해 있는 병원과 산후조리원이 분유를 팔아주면 그 대가로 돈을 줘왔다는 것입니다. ⊙기자: 판촉 도와주는 대가로 2천 원 정도 줬다고 하던데... ⊙대리점 관계자: (일부 산부인과, 산후조리원에) 예전에는 했었는데... ⊙기자: 이러한 금품제공은 공정거래법상 불법행위에 해당합니다. ⊙김규동(변호사): 일정한 리베이트 형식으로 현금을 제공하는 행위는 경품 등을 통하여 부당하게 고객을 유인한 행위보다 불공정하여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불공정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이 기업체의 내부자료입니다. 병원이나 산후조리원들과 같은 거래를 한 내역이 빼곡이 적혀 있습니다. 이 업체는 또 대리점의 영업지역을 규제하고 가격 담합까지 하도록 했습니다. ⊙최 모씨(전 애버트 직원): 93년부터 판매지역 제한하고 대리점들이 가격 지키도록 불법 행위를 계속해 왔습니다. ⊙기자: 한국 애버트사는 대리점들이 정해진 판매지역을 넘어 영업을 하는 경우 거래를 중단하는 등 불이익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법행위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해당관청은 이런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정위 관계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 사업 파악을 못 합니다. 워낙 건수도 많고... 애버트라는 회사는 처음 듣습니다. ⊙기자: 당국의 방치 속에 10년이 넘도록 판매지역 제한과 가격 담합 등을 통해 국내시장을 잠식해온 다국적 기업.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비싼 가격에 제품을 사먹을 수밖에 없는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추적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