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용자 뜻과 상관없이 위치 정보 저장 논란_무료 빙고 게임_krvip

[앵커]

구글에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에 있었는지를 자동 수집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위치기록' 자동수집 기능을 꺼놓아도 사용자의 위치정보가 저장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글 지도에 나타나는 타임라인입니다.

구글은 '위치기록' 자동수집 기능을 꺼놓으면 이 같은 위치 정보가 저장, 수집되지 않는다고 설명해왔습니다.

그런데 AP통신이 미국 프린스턴대 컴퓨터과학 연구진과 확인한 결과는 달랐습니다.

위치기록 기능을 꺼놓아도 구글 지도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에 자동 일기예보 알림 서비스를 설정하는 경우, 혹은 어린이 과학 재료 처럼 위치와 상관없는 검색을 할 때도 사용자의 시간과 장소가 자동으로 저장된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라이언 나카시마/AP통신 기술담당기자 : "구글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될 때 시간이 찍힌 위치 자료를 정확하게 집어내 구글 계정에 저장하는 겁니다."]

AP통신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20억 명, 아이폰 사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본의아니게 구글에 저장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앨런 버틀러/전자개인정보센터 선임 고문 : "구글의 이같은 행동은 어떤 회사가 사용자들에게는 위치추적 기능을 끌 수 있다고 말해 놓고는 다른 일을 벌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분명한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위치기록이 저장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분명히 설명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구글 설정에서 위치 기록과 함께 웹과 앱 활동 기능까지 끄면 구글의 위치기록 수집은 중단됩니다.

또 사용자가 자신의 구글계정에 들어가 위치기록을 지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방법이 '매우 까다로운 과정'이며 구글이 이용자들에게 이를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아 사생활 침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