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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적인 구제역 확산속에 매몰 처분된 가축들의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국의 사찰들에선 희생된 가축들의 넋을 기리고 구제역의 종식을 기원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걷잡을 수 없는 구제역의 확산속에 80만 마리 넘는 가축들이 차디찬 땅속에 묻혔습니다. 사람들을 위해 길러졌지만, 결국 사람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있는 가축들, 그들의 슬픈 넋을 달래기 위해 아주 특별한 제사상이 차려졌습니다. 상에는 잿밥 대신 동물들이 좋아했던 여물과 사료, 싱싱한 채소가 한가득 올려졌습니다. 희생 동물 제위라고 쓴 위패도 놓였습니다. 매몰 처분된 가축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불교식 위령제입니다 <녹취> 이경자(서울 봉은사 신도회) : "구제역 강제 희생 동물을 극락세계로 인도하고자 ..." 종계 종단 차원에서 구제역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천도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진화(스님/봉은사 주지) : "부처님께서는 생명의 무게는 다 똑같다고 하셨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뭇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는 갖춰야 한다는 뜻에섭니다. <녹취> 이원복(동물보호연합 대표) : "살처분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살처분을 하더라도 합법적이고 인도적인 방법으로 처리를 해달라는 거죠." 참석자들은 하루빨리 구제역이 끝나 모든 생명이 함께하는 평화의 세상이 찾아 오기를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