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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해외 기금운용사에 지급하는 투자 위탁수수료가 연간 1천억원 수준으로 불었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유재중(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국민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을 맡아서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한 외국 위탁운용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950억원(환유 1천120원 기준)에 이른다.

지난 2009년 460억원이던 해외 위탁수수료는 2년만에 2배 이상으로 커졌다.

해외 운용사에 지급한 위탁수수료가 급증한 것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확대하면서 2009년 31곳이었던 외국계 위탁운용사가 올해 상반기 55곳으로 늘었다.

국민연금이 계획대로 해외투자 비중을 현재의 15%에서 2017년 30%로 확대하면 외국운용사에 지급할 수수료 규모는 수천억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국내운용사의 경험 부족 등을 이유로 해외투자 위탁운용사를 모두 외국업체로 선정했다.

그러나 해외 주식 위탁운용사들의 2009년·2011년 성적은 주식시장의 평균적인 지수 변동을 반영한 기준수익률인 벤치마크 수익률에도 미달했다.

지난 2009년 해외 주식 운용사의 수익률은 34.15%로 벤치마크 33.99%를 밑돌았으며 작년에도 벤치마크(-7.25%)에 1%포인트 이상 모자라는 -8.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런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 위탁운용사들은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389억원과 800억원에 이르는 수수료를 챙겼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지도 못한 채 외국 투자사의 배만 불려 국부를 유출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유 의원은 지적했다.

유 의원은 "공단은 국내 운용사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말만 몇년째 반복하고 있을 뿐"이라며 "해외주식, 채권 운용사 선정에 국내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일부 참여하게 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 외국에 지급되는 수수료를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