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공룡’ 이케아에 맞불…사활 건 승부_베토 카레로의 저렴한 패키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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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구업계가 가구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매장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복합형 매장을 잇달아 열고 있다.

이는 작년 말 '가구공룡' 이케아가 국내에 진출하고 유통 트렌드가 전문점에서 쇼핑과 문화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몰링(Malling)으로 옮아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계 유명 가구 및 홈인테리어 업체가 속속 국내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경향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대리바트는 작년 하반기 용산 아이파크몰에 복합형 매장을 처음 개점한 데 이어 올해 전국의 주요 거점에 복합형 매장 6곳을 추가로 연다고 5일 밝혔다.

용산의 '리바트 스타일샵 아이파크몰 전시장'은 일반 가구뿐 아니라 스타일샵(생활용품), 리바트키친(주방가구), 앤슬립(매트리스), 홈스타일(홈 인테리어) 등 다양한 제품의 브랜드가 한 데 모인 곳으로, 고객의 호응이 높아지자 이 같은 복합형 매장을 늘리기로 했다. 용산 매장은 개점한 이후 지난달까지 매출 목표치의 130%를 달성했다.

현대리바트는 이 여세를 몰아 작년에 처음 선을 보인 '리바트 하우징' 매장도 올해 확대할 계획이다. 리바트 하우징은 기존의 가구 판매에 리모델링을 위한 상담 기능을 강화한 매장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유통업계뿐 아니라 가구업계에도 복합형 매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원스톱 쇼핑 수요를 반영한 토털 인테리어 숍을 추가로 열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을 비롯해 작년까지 모두 6곳에 복합형 매장을 낸 한샘도 올해 2곳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원스톱 인테리어 쇼핑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샘은 특히 인테리어와 주방가구뿐 아니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주방기구와 소형 수납가구, 휘슬러와 빌레로이 앤 보흐 등 유명 브랜드의 주방용품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다른 가구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한샘 관계자는 "복합형 대형매장 6곳이 작년 상반기에만 매출 890억원을 올리는 등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복합형 매장의 지속적 확대뿐 아니라 대리점의 규모와 서비스 수준도 한 단계 끌어올려 한샘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국내 가구업체의 변화는 외국계 가구 및 홈인테리어 업체가 국내에 진출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작년에 가구업체 이케아는 물론, 스웨덴의 생활용품 브랜드인 H&M홈과 스페인의 자라홈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고, 덴마크의 생활용품 브랜드 플라잉타이거와 일본의 홈인테리어 브랜드 니토리도 한국 시장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업체로서는 이들과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니토리는 일본 한 곳에서만 연매출 4조원을 올렸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업체로, 몇 년 전부터 합작 등의 방식을 통해 국내 진출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의 유명 업체가 들어온다면 국내 가구 및 홈인테리어 업계의 전체 파이는 커질 수도 있겠지만, 업체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