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시시피주 흑백학교 통합…51년 만에 인종차별 철폐_배우 베테 파자스 사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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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미시시피 주 북서부의 볼리버 카운티에 속한 인구 1만2천 명의 소도시 클리블랜드.

3천600명이 등록된 클리블랜드 교육청의 학생은 흑인 67%, 백인 29%로 이뤄졌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철길을 중심으로 이 도시 11개 학교가 양쪽으로 나뉘어 있다.

철길 동쪽은 '흑인 학교', 서쪽은 '백인 학교' 지역이다.

철길을 따라 형성된 인위의 흑백 차별 현장은 곧 사라질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지방법원 데브러 브라운 판사는 클리블랜드 교육청에 흑백학교를 당장 통합해 인종차별을 철폐하라고 13일 판결했다.

이에 따라 흑백학교 양측은 판결 21일 내인 6월 3일까지 통합안을 브라운 판사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오는 8월, 이 지역 2개 고교와 중학교가 먼저 통합해 인종을 가리지 않고 2016~2017년 새 학기 입학생을 받는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1954년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 사건에서 '분리하되 동등하다는 원칙은 교육계에서 존재할 수 없다'면서 역사적인 공립학교에서의 인종차별 금지 판결을 내린 지 62년 만이다.

또 연방대법원의 판결 11년이 지난 1965년, 소수 인종 학생 부모, 후견인 등 131명이 볼리버 카운티 교육위원회를 상대로 흑인 학교 차별 소송을 제기한 지 51년 만에 마침내 승리한 셈이다.

CNN 방송은 판결을 주저한 법원의 의도적인 회피와 교육청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에 첫 소송 제기 후 무려 50년이 넘도록 인종차별 교육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간지 클레리언 레저는 미국 전역에 이와 같은 인종차별 교육청이 179개나 있고, 미시시피 주엔 50개 주에서 가장 많은 44개가 집중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