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에서 ‘항생제’ 퇴출…처방지침 첫 마련_마디그라 피버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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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기는 200종이 넘는 각종 바이러스가 주원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감기 환자에게 세균 치료에 쓰는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외국보다 월등히 많은데요.

항생제 남용을 막기 위해 정부가 처음으로 어린이 감기약의 항생제 처방을 제한하는 처방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병원마다 어린이 감기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런 소아 외래 환자에게 처방한 항생제의 75%는 단순 감기 치료가 목적입니다.

<인터뷰> 권 캐서린(서울시 구로구) : "기침을 많이 할 때 콧물 많이 날 때 그리고 열이 많이 날 때 항생제를 많이 주시더라고요."

감기는 항생제가 듣지 않고 대부분 일주일 안에 저절로 치료되지만, 잘못된 인식과 조바심 때문에 환자가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현정(서울시 영등포구) : "좀 심하다 싶으면 저희가 항생제를 달라고 말씀을 드리거든요. 그럼 그때 처방해주시고."

이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 100명 중 3명이 매일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나 스웨덴, 독일 등에 비해 최대 3배, OECD 평균보다도 35%나 많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어린이 감기약에서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는 치료 지침을 내놓은 이유입니다.

다만, 목이 붓고 아픈 급성인두편도염과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급성부비동염에 한해 항생제 사용이 허용됩니다.

<인터뷰> 오연정(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이차적으로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 예를 들어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거나 부비동염까지 왔다면 항생제를 처방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성인 감기 등에 대해서도 항생제 처방 지침을 마련해 향후 5년 내 항생제 사용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