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기 지연운항 급증…‘항로 혼잡’이 문제_베타노를 초대하고 획득하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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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면서 공항에서 몇시간을 꼼짝없이 기다린 경험이 있으신 분 많으시죠,

그런데 비행 시간이 길지도 않은 국내선 항공기의 지연 출발율이 4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4,5대 가운데 한대 꼴로 지연 출발되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객 150여 명이 다섯 시간 째 공항 의자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림에 지쳐 잠이 든 승객도 있습니다.

제주로 떠나려던 다른 항공기도 4시간이나 출발이 지연돼 3백여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녹취> 항공기 이용객 : "사실 보상해 줄 의무는 없다고 그랬어요. 저희한테 선심 쓰듯이 그게 너무 화가 나서..."

지난 2012년 4%에 그쳤던 국내선 지연율은 올해는 지난 7월까지 18%에 이르렀습니다.

진에어 지연율이 28%로 가장 높았고, 이스타 항공이 21%,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은 19%로 4,5대 중 한 대꼴로 늦어졌습니다.

<인터뷰> 허희영(항공대 교수) : "제주 항로가 혼잡해서 그런 건데,하나가 늦어지면 줄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선 운항이 급증하면서, 항공기 접속 문제로 지연된 경우는 올해만 3만 천여 건, 지연된 대기 시간도 230만 시간입니다.

항공기를 탄 시간보다 기다린 시간이 더 긴 경우가 속출하는 겁니다.

<인터뷰> 박맹우 (국회의원) :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할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

대기구역 확장 등의 인프라를 늘려보겠다지만 급증세인 항공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승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