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국내 개발 인력 채용에 ‘올인’ _소드_krvip

구글코리아, 국내 개발 인력 채용에 ‘올인’ _베타에게 먹이를 얼마나 주어야 할까요_krvip

구글코리아가 오는 5월 R&D(연구개발) 센터 설립을 앞두고 본사 개발자가 직접 내한해 무려 7시간에 걸친 강도높은 면접시험을 실시하는 등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지난달 초 본사 면접관 6명을 초청해 20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총 7시간의 최종면접을 치렀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졸업, 3년의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 개인특허 등을 갖춘 A씨는 지난달 초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구글 본사 개발자 6명과 1대1 면접을 봤다. 서류전형과 1차 면접을 거친 뒤였다. 그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반까지 점심과 휴식시간을 빼고 하루종일 면접을 봤다"며 녹록지 않았던 면접과정을 전했다. A씨는 1년 전 본사에 입사지원서를 냈다가 올해에서야 구글코리아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약 20명의 개발자가 최종면접을 봤다"며 "센터 설립을 서두르기 위해 본사에서 면접관들이 직접 내한한 듯했다"고 말했다. 떠도는 소문처럼 본사 사장 등 임원진과의 개별 면접은 없었다. 다만 면접을 보는 동안 면접관이 최근 난관에 봉착한 웹소프트웨어 관련 알고리즘 문제를 지원자와 함께 풀 것을 제안하는 등 개인적 능력을 소상히 테스트받았다. 구글 현 직원보다 더 뛰어난 인재를 뽑겠다는 구글 특유의 채용 방침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는 영어가 능통하지 않은 개발자에게 통역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달에 이어 향후 수시로 개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인재채용은 구글코리아가 광고마케팅과 함께 가장 중요하게 꼽는 업무이기 때문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아셈타워에서 개발자를 대상으로 회사설명회인 `구글나이트'를 4차례 열었다"며 "센터 설립 이후에도 개발자 채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코리아 R&D센터장 내정자인 조원규 전 오피니티 사장은 현재 미국 본사 사무소를 정리하는 등 4월에 국내에 입국, 5월 센터 설립에 때맞춰 정식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