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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강릉선은 신호 체계도, 열차 블랙박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운행을 강행했습니다.

평창올림픽 일정에 맞추다보니 졸속 개통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미터 높이로 짓고 있던 고속철도 교량이 지상으로 추락했습니다.

2년 전 강릉선 건설 당시 벌어진 사고입니다.

매서운 추위로 철강 자재가 수축하면서 사고가 벌어진 겁니다.

[오영환/당시 공사 현장 감리단장/2016년 1월 : "날씨가 추워지면 강재가 수축하게 되는데, 수축하면서 밑에 받치고 있던 시설물이 옆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고뿐이 아닙니다.

건설 과정도 부실 시공과 비리로 얼룩졌습니다.

철도시설공단 임원들이 하청업체의 뇌물을 챙기다 징역형을 받았고, 국무조정실 조사에서는 탈선 우려가 있고 교량 받침이 기울어져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사정당국이 발견한 부실 시공과 납품불량 사례만 수십 건.

이번 탈선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선로전환기도 한 업체가 모두 설계한 것으로 드러나 시설공단이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김철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어제, 국토교통위 : "그럼 설계 잘못부터 일단 짚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김상균/철도시설공단 이사장 : "여러 가지를 단계별로 조사 중에 있습니다."]

건설을 담당한 철도시설공단은 개통을 불과 나흘 앞두고 운영을 맡은 코레일에 업무를 인수인계 했습니다.

운행 준비를 제대로 하기엔 빠듯한 기간입니다.

철도노조는 평창 올림픽 개최일에 맞추느라 무리하게 개통한 게 사고를 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채, 탈선 사고 사흘만에 운행을 재개한 강릉선은 하루 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