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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중에서 다 힘든 일이지만 제일 힘든 일이 사람 상대하면서 시달리는 거라고 그러죠.

그러니 자신의 일을 은근히 깔보는 사람들 상대하는 게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요즘은 감정노동자들이라고 부르는데요.

아마 전화상담원이 제일 먼저 떠오르실 겁니다.

경찰관도 스트레스도 참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요.

한국고용정보원 박상현 연구위원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반갑습니다.

-전화로 응대하는 게 얼굴을 안 봐서 괜찮을 것 같은데 스트레스를 제일 많이 받는다고 하는 거죠?

-그렇습니다.

-또 어떤 직업들이 감정노동자들이 자기 감정을 소비해야 됩니까?

-제가 조사해 본 결과 텔레마케터가 제일 높은 순위로 나왔습니다.

-텔레마케터는 전화로 뭘 파는 분을 말하나요?아니면 전화를 단순히 응대하는 건가요?

-두 가지 다입니다.

인바운드 텔레마케터가 있고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터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호텔에 근무하시는 분, 그다음에 손톱 다듬으시는 분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군요.

-그렇습니다.

2위가 호텔관리자와 네일아티스트 그리고 중독치료사, 창업컨설턴트, 주유원 이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유원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군요.

-고객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손톱 다듬으실 때 손톱 다듬는 분들 스트레스 주시나요?

-손톱을 잘 안 다듬는데요.

그래도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니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손톱을 다듬으면서 무슨 스트레스를 받는 거죠?

-아무래도 바로 코앞에서.

-이것저것 주문이 많은가 보죠?-접촉하다 보니까.

그다음에 또 고객의 요구사항과 네일아티스트분들도 그 분야의 전문가이지 않습니까?

-전문성을 인정해 주지 않는군요.

-고객의 요구와 다른 미용적인 그런 시각에서 아트를 해 주는데 고객은 그걸 다른 시각에서 자기한테 맞는 걸 해 달라고 요구를 한다든지 또 반말을 한다든지 이런 경우가 바로 코앞에서 이루어지다 보니까 그런 것으로 보여집니다.

-텔레마케터가 1위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전화상담원들의 고충은 사실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죠.

저희가 몇 가지 사례를 모아봤는데요.

보시죠.

한 이동통신사의 고객센터에 걸려온 전화입니다.

-1588-OOOO 연결 좀 해 주세요.

-전화 연결은 어렵습니다.

-로밍센터를 해 주든가요.

로빙부터 연결해 달라고, 이 XX아.

-상담원에게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거나 심지어 성희롱까지 한다고 하는데요.

-02-114로 연결해 주세요.

-휴대전화에서 직접 114로 연결하셔야 하는데요.

-왜요?왜?그러면 상담원 언니, XX 해 봤어요?

-암 걸려서 죽어 일찌감치.

알았지?지금 너 뭐하는 짓거리냐, 이 XX야!

-막말도 서슴지 않죠.

피해 상담원만 62명에 이르렀습니다.

한 홈쇼핑 업체의 고객센터인데요.

-10초 안에 전화 안 하면 OOO야.

너 나중에 나한테 죽는다.

-욕설은 기본이었고요.

수치심이 느껴지는 성희롱이 수시로 이어집니다.

-모텔 안 가봤냐고.

가봤냐고, 안 가봤냐고?

-전화가 안 걸리다 걸려서 스트레스를 받은 건지 아니면 얼굴을 안 보니까 차라리 더 막말을 하고 싶은 심리가 있는 걸까요.

왜 이렇게 안 없어지고 이런 일들이 잦습니까?

▼ 감정노동자 성희롱…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

-아무래도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서비스산업으로 변화되는 그런 시대적 흐름이 있지 않습니까?그렇지만 우리 사람들의 의식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그런데 기업에서는 친절을 강요하고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려고 하는 고객만족 문화가 감정노동이라는 그늘을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이게 하루아침에 고쳐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과도기라고 생각되는데.

우리 사회가 고민을 하고 문제 해결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될 것 같습니다.

-전화하는 분들은 평소에도 건강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인지는 모르지만 여성이고 은밀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더 이런 짓을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 부분도 일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건 어떻게 보면 인식개선의 문제이기도 하고.

-이런 분들은 반대로 역할을 바꿔서 해 보시는 게 어떨까 하는.

-입장 바꿔 생각을 해 보는.

-저는 항상 비행기 탈 때마다 느끼는데 항공사 직원들의 고충도 만만치가 않을 것 같아요.

그런 사례들도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올해 8월 인천국제공항 모 항공사 카운터에 보면 중년여성이 발권직원에게 고성을 지르며 장시간 항의한 사례가 있업니다.

항공권에 이름이 잘못 기재됐다는 이유인데 삿대질에 카운터를 손으로 치기도 하고요.

-이름이 잘못 써져 있어서요?

-그렇죠.

자기 이름이 잘못 써졌는데.

그런데 이 여성은 보상을 해 달라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고 직원이 사과하고 재발권을 한다고 해도 막무가내식으로 주장하는 그런 사례들이 있었고요.

또 서울 강남의 모 주차장에서는 주차관리원이 모녀로부터 폭행당하는 이런 사례도 있었고요.

-있었죠?-그다음에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구타당하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례도 있었습니다.

-아마 일부 분들이기는 하지만 속된 말로 진상짓을 해야 문제가 빨리 해결된다.

좋게 말하면 해결이 안 돼.

이런 비뚤어진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실제 사례보다 더 많습니다.

이건 언론에 노출된 사례고요.

-빙산의 일각이다 이런 말씀이시죠?

-그렇죠.

-그런데 텔레마케터는 저희가 그럴 것 같은데.

경찰관들도 이런 일에 감정적인 손상을 많이 당한다고요.

-과거와는 달리 경찰인 경우에도 감정노동을 많이 합니다.

-거의 1위네요, 공동 1위.

-불쾌하거나 화난 사람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높네요.

-맞습니다.

화나가 하거나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만나는 빈도가 경찰이 제일 높게 나왔고 텔레마케터, 항공기 승무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시달리고 있는지 좀 궁금하기는 한데요.

-지난해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가 발간경찰공무원의 직무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8526명 가운데 감정노동을 경험한 경우가 81%에 달했고요.

그다음에 민원인 등이 억지주장을 한 경우도 29.

5%, 욕설이나 음담패설을 한 경우가 23%, 소란, 난동을 부린 경우도 13.2%, 협박, 위협한 경우도 2%에 달했습니다.

-경찰들한테 저렇게 했다는 얘기죠?

-그렇죠.

-실제로 얼마나 시달리고 있는지 저희 화면 준비돼 있으면 한번 보실까요.

남성이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차가 출동했습니다.

소주병을 든 남성은 경찰관에게 다짜고짜 욕설부터 내뱉는데요.

-너는 뭐야.

너 육군 병장이야, 뭐야.

이 OO야.

-달래기도 해 보고 설득도 해 보지만 돌아오는 건 욕설과 협박뿐이었습니다.

-너는 왜 나를 체포하려고 이렇게 애를 쓰냐.

괴롭게 사는 것, 외롭게 사는 것 그걸 이해 못하잖아.

-횡포에 시달리는 건 구급대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급대원에게 발길질을 하고 주먹도 휘두릅니다.

욕설도 퍼부으면서 거세게 밀치기도 하는데요.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

-달리는 구급차 안인데요.

술에 취한 남성이 구급대원에게 삿대질을 하더니 뺨까지 때리는 거 보셨죠.

-남의 나라 얘기여서 그렇지만 미국에서 저렇게 911대원이나 경찰관에게 했다면 아마 바로 유치장으로 가야 될 정도, 그런 상황이고.

정말 뒤로 팔이 묶이는 상황일 텐데.

하여튼 우리나라에서는 민주경찰이 왜 이래 이러면서 하여튼 일단 어깃장을 놓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 그런 사례들을 현장에서 겪고 계신 경찰관 한 분을 저희가 전화 연결할 텐데요.

전주 완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입니다.

이정팔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런 유사한 사례를 직접 겪으신 적도 있어요?-네, 많이 겪어보기도 했었고요.

지금도 많이 그런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사례들을 겪으셨어요?

-저희가 최근에 겪어본 거로는 게임을 하다가 욕을 먹었다면서 처벌해 달라고 신고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민원인이 가지고 온 자료가 사건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보완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민원인은 다짜고짜 당신이 욕을 먹어도 이런 식으로 할 거냐.

경찰이 하는 일이 뭐냐 이런 식으로 하는 민원인들도 있고요.

또 사건을 접수하고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 전화를 해서 아직도 범인을 못 잡았냐,영화에서는 금방 잡던데.

지금까지 놀고 먹었냐, 세금이 아깝다.

심지어는 월급 버러지다라고 표현하시는 분도 계시고.

차라리 너희들한테 맡기느니 내가 잡는 게 빠르겠다 이렇게 말을 하시죠.

-막말들을 많이 하시는군요.

민간인이었다면 같이 화도 내고 이렇지만 사실 경찰로서 화도 내실 수 없고 애로사항이 많으시겠어요.

-참 어렵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시간관계상 여기까지만 묻고 오늘 전화연결 여기까지만 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찰관뿐만 아니라 요즘 모든 관공서 직원들도 이런 문제에 시달린다고요.

-그렇습니다.

실제 직무 특성상 사회복지 업무하시는 사회복지사분들이라든지.

-사회복지사분들.

-그다음에 고용노동부에 지방청에 계시는 근로감독관, 그다음에 산업안전요원, 이런 분들이 모두 민원인들과 많이 접촉하는 감정노동에 많이 시달리는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외국도 이래요?경찰한테 미국이나 이런 나라는 이렇게 못하겠지만.

-외국 같은 경우에는 자발적으로 기업체에서 감정노동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서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운영한다든지 해서 우리나라처럼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적절하게 잘 대처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도 막말하는 사람은 있지만 기업이라든가 조직에서 자체적으로 좀 그분들을 풀어주는 게 있다 이런 얘기죠?

-그렇죠.

우리나라도 그런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이죠.

-감정노동자 가운데 우울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분들을 위해서 어떤 것들, 산업재해가 인정되는지 아니면 회사에서 조치를 취해 주는지 이런 것들이 궁금한데요.

-산업재해 부분이 일부 제한적으로만 적용되고 있어서 아직 완전히 적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최근에 노동개혁 과제에 감정노동자의 산해 인정이 포함된 만큼 올해 말까지 감정노동의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을 마련해서 추진할 그런 계획으로 있고요.

현재도 국회에 관련 법이 계류 중에 있습니다.

-하여튼 전화할 때 그런 안내가 나갔으면 좋겠어요.

지금 전화 받으신 분은 당신의 가족일 수도 있습니다.

하다못해 이렇게라도 하면 좀 덜하지 않을까 하는데.

좀 답답한 마음에 드려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2차전이 지금 시작된 모양입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했습니다.

-한뿌리에서 나온 피붙이끼리 더 잔인하게 싸우는 게 동서고금에 흔하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참 보기가 딱합니다.

-시사진단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