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평화구상’ 발표…“정착촌 동결·이스라엘 주권인정”_탭 문제로 시간 절약_krvip

美 ‘중동평화구상’ 발표…“정착촌 동결·이스라엘 주권인정”_리옹 내기_krvip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요르단강 서안의 기존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인정을 골자로한 새로운 중동 평화구상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향후 4년간 새로운 정착촌을 건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인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분노를 유발하는 발표'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중동평화 구상'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나왔습니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다고 발표한 겁니다.

예루살렘은 더 확고한 이스라엘의 수도가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이 구상에 따라 예루살렘은 분리되지 않고 매우 중요한 수도로서 계속 남을 것입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지난 1967년 3차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점령했습니다.

이후 정착촌 건설이 계속돼, 동예루살렘 지역을 포함해, 현재 70만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물론 요르단 등 인근 아랍국가들의 반대가 계속돼온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향후 4년간 정착촌 건설을 동결하고 동예루살렘 일부 지역에 수도를 포함해 팔레스타인의 국가건설도 평화구상에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 제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좀 더 평화롭고 번영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기술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의 평화 구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트럼프 이전의 미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점령을 묵인하면서도, 주권까지 인정하진 않았습니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는 정착촌 해체를 촉구하는 유엔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발표에 팔레스타인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트럼프의 발표는 공격적이고 많은 분노를 유발한다'면서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에도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다고 발표해 이슬람권이 반발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발표가 선거를 앞둔 정략적 계산이란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중동지역 정세는 당분간 요동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