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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설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가슴아픈 명절을 보내야 하는 이웃들도 많이 있습니다. 충북 영동 수재민들의 설맞이를 취재한 청주와 대구, 또 진주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청주입니다. ⊙앵커: 청주입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내일이지만 지난해 큰 수해가 났던 충북 영동지역 수재민들은 컨테이너에서 설을 맞고 있습니다. 명절을 앞둔 영동 수재민들을 권기현 기자가 찾아보았습니다. ⊙기자: 살을 애는 추위와 눈으로 컨테이너 마을이 사실상 고립됐습니다.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설을 맞았지만 마을은 부서지거나 짓다 만 집들이 아직도 널려 있습니다. 생활이 이렇다 보니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았지만 수해지역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명절 준비에 한창 바쁠 때지만 비좁은 컨테이너 생활을 하다 보니 차례준비조차 어렵습니다. ⊙전병옥(충북 영동군 용산면 산저리): 우리 가족이 한 30명이 돼요, 오면. 30여 명이 되는데 와서 앉을 데가 없으니까 올 아이들도 못 오고 전화만 하고 별거 없는 거예요. ⊙기자: 혹한의 날씨로 수돗물까지 얼어붙어 명절준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오순도순 덕담을 나누던 설 풍경도 옛말이 됐습니다. 그나마 식혜를 담그는 등 차례준비에 나선 주민들도 가족이 모인다는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최화경(충북 영동군 영동읍 예전리):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려니까 복잡하고 누구 말마따나 뭐 어떻게 잘 지낼지, 어떻게 제사를 잘 지내려는지는 모르겠네요.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았지만 수재민들의 마음에는 오히려 서글픔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