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위험성 관리 소홀”…검찰에 수사 요청_메가세나 온라인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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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7년에 발생한 포항 지진, 4년이 다돼 가지만 피해 주민 중에는 아직도 임시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들도 있는데요.

포항 지진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진지 1년여 만에 오늘(29일)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포항 연결합니다.

오아영 기자, 현재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주민들,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임시 주거 시설인 이곳 체육관에는 지진 피해 20여 가구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당시 주택 피해 주민 가운데 대다수는 거주지를 구해 떠났지만 그럴 상황이 못 된 20여 가구 주민들은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이렇게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원상 복구해 달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이들은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성일/포항 지진 피해 주민 : "정부나 시가 주도해서 주거안정을 제일 목적으로 재건축, 재개발이라든지 도시재생 사업이나 어떤 식으로 하든지 해야 해결이 되지 그 전에는 절대로 해결이 안 됩니다."]

[앵커]

포항 지진 원인을 밝히는 진상조사위 결과도 오늘 나왔는데, 역시 인재로 밝혀졌군요.

[기자]

네, 진상조사위는 포항 지진의 원인이 지열 발전 사업 수행자와 관리 감독자들의 업무상 과실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마디로 총체적 부실이 부른 인재라는 겁니다.

[이학은/포항 지진 진상조사위원장 : "업무상 과실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포항 지진을 촉발시키고 그로 인해 포항 시민들에게 상해를 입게 한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사업자인 넥스지오 컨소시엄이 유발 지진 감시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고 관리 체계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변경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상조사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넥스지오와 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책임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또, 재난 위험 예방과 안전 관리 방안 등 29건의 재발 방지 대책을 관계 기관에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관련자는 고발 대상에서 제외돼 피해 주민들은 정부의 사과와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 체육관에서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영상편집:김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