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이 확진 숨긴 남양주 요양병원서 4명 사망_포커 동작과 규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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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병인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숨기고 취업한 남양주의 한 요양병원에선 지금까지 모두 8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확진자 4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커졌습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남양주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지 10여 일 만에 환자 58명과 종사자 24명 등 모두 8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항암 치료 중이던 환자들로 60대가 1명, 70대 2명, 80대 1명입니다.

보건 당국은 이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한 중국 국적의 A씨를 첫 확진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5일과 6일 영등포보건소에서 두 차례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1차는 음성, 2차는 양성 판정됐습니다.

이에 영등포 보건소는 다음날인 7일 A씨에게 확진 사실을 통보했지만 이후 연락을 받지 않았고, 요양병원에는 음성으로 나온 1차 확인서만 내고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A씨가) 내가 왜 양성이냐고 전화를 끊어버린거에요. 그리고 저희 병원 들어왔는데, 일주일 만에 이게 다 퍼진거에요. 나중에 양성 받은 걸 저희는 몰랐어요. 하루아침에 벼락맞은 거에요."]

간병인 A씨가 일한 4층에서는 환자 1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외래 진료를 보는 1층과 입원 병동인 2, 3층 등 다른 층에선 3차례 전수 검사 결과 직원과 간병인, 환자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해당 병원은 직원과 간병인들이 층간 이동 없이 같은 층에서만 근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간병인 A씨는 치료가 끝나는대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차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