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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들어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면서 국내 입양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양 가정을 위한 법적, 제도적 지원 대책에는 아직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김양순, 소현정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정빈이, 민성이네 가족의 아침 풍경입니다. 나이 차가 20살 넘게 나지만 누나들은 새로 생긴 두 동생이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유두한(서울 중계동): 이게 다 얘들이 오면서 이제 아이들 사랑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그리고 마음적으로도 젊어지고. ⊙기자: 입양아가 자라나 아이를 입양하는 2대 가족도 있습니다. 박한나 씨는 이미 네 아이의 엄마지만 올해 두 살난 딸을 입양했습니다. ⊙박한나(미국 LA): 제가 입양돼 좋은 보살핌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어린이에게도 가정생활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어요. ⊙기자: 우리나라에 입양된 어린이는 지난 98년 1400여 명에서 올해 상반기만 930여 명으로 늘어나 전체 입양이 24%에 그쳤던 국내 입양이 이제는 40%가 넘습니다. 입양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150개가 넘는 입양가정들이 해마다 모임을 열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입양사실을 알리고 아이를 당당하게 살게 한다는 것이 모임의 취지입니다. ⊙스티븐 모리슨(입양 홍보회장):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문화로 만들어나가자는 그런 책임감, 사명감을 가지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 같습니다. ⊙기자: 가정파탄과 미혼모들이 늘어나면서 해마다 버려지는 어린이 수는 7000명. 이들을 가족으로 맞아들여 새 삶을 찾아주는 사랑의 입양이 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기자: 지난해 딸 경희와 아들 홍욱이를 차례로 입양한 민경훈, 정선자 부부. 맞벌이 부부인 이들이 입양을 결심한 뒤 부딪친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정선자(경기도 군포시): 출생신고할 때 허위로 신고하니까 굉장히 죄책감이 들고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출산휴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는 데서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기자: 장애아 입양은 더욱 어렵습니다. 현재 장애아 입양 가정에는 입양특례법에 따라 월 50만 원의 양육보조수당과 연간 120만 원의 의료비 지원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장애아를 키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정 석(홀트일산복지타운 생활재활교사):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이 의료적인 문제라든지 경제적인 것, 그 다음에 어떤 아이들의 전문지식까지도 다 부모들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그게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기자: 또 입양은 친부모가 친권을 포기해야만 가능한데 만 3살이 넘은 아이들 가운데는 부모의 친권포기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입양될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신일현(홀트아동복지회 국내입양과장): 지금 연장아들한테는 이미 호적이 있기 때문에 이 아동의 부모가 이혼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가출한 상태라서 입양동의를 받기가 어려워요. ⊙기자: 국내 입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게 입양관련 규정도 개정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