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 살아도 되나요?”…포항 지진 이재민들 불안 여전_지하철 서퍼스 무한한 돈 포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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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으로 집이 파손된 주민 2백여 명은 9달 가까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집 피해가 크지 않다는 판정을 받아 되돌아 가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 주민들은 이런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 지진 피해를 입은 주민 2백여 명은 9달 가까이 임시 대피소 좁은 텐트 안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진 트라우마는 여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조은호/포항 지진 피해 주민 : "'쿵' 소리가 나면 놀라니까 어떤 때는 뛰쳐나올 때도 있어요. "지진이다"하고..."] 하지만 이 대피소는 곧 폐쇄될 예정입니다. 행정안전부가 피해 아파트에 대해 최종적으로 '소규모 파손' 판정을 내린겁니다. 해당 아파트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외벽 곳곳에 굵은 금이 가있고, 바닥도 내려 앉았습니다. 집안도 상황은 마찬가지, 벽이 뒤틀려 손가락이 들어가고, 화장실 역시 타일이 깨지고 부서졌습니다. [포항 지진 피해 주민 : "파손된 데는 한두 군데가 아니고 거주를 할 수 있을 정도는 못 되거든요."] 포항 지진 이후 아파트 외벽에서는 계속 이렇게 크고 작은 파편들이 떨어지고 있어서 안전 펜스까지 설치했습니다. 이런데도 '소규모 파손' 판정을 받은 것은 건물을 설계한 때의 기준으로 진단을 받는 현행법상의 규정때문입니다. 경주 지진이후 강화된 최신 기준을 적용받지 못하고 건물을 설계한 1988년도 기준이 적용된겁니다. [송창영/한양대 방재안전공학과 교수 : "지진이라든가 특수한 재난을 받은 건물은 특수성을 감안해서 현행 기준으로 보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안정성이나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행정안전부의 판단으로 곧 대피소를 떠나야 하는 주민들. 살기 힘들것 같은 아파트를 보면서 어디로 가야 할 지 막막해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