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약값 200만 원”…아토피 중증환자 11만 명 어떡해?_오른쪽 슬롯은 뭐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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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아이들에게 나타나지만 성인 환자들도 40만 명이나 됩니다.

성인 환자들의 경우 특히 중증인 경우가 많고, ​증상이 심하면 우울증까지 불러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토피 피부염은 질병 분류상 가벼운 질환으로 취급되는데다, 신약의 보험 적용도 안돼 환자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4살 최정현 씨는 심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습니다.

얼굴과 목덜미, 팔목 부위까지 붉은 반점이 선명합니다.

상상할 수 없는 가려움에 일상생활이 어려워 우울증까지 겪었습니다.

[최정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 "밥 먹기도 싫고 그리고 밤에 잠도 못자니까 정신까지 피폐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 진짜 죽을까?' 이 생각도 되게 많이 했어요."]

최근 도입된 신약을 처방받은 뒤, 그나마 증상이 호전됐습니다.

최 씨 같은 중증 아토피 성인 환자는 약 11만 명, 중증 아토피 환자들은 이 신약 치료제를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투약받아야 합니다.

현재로선 사실상 유일한 생물학적 치료제인데, 문제는 약값입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달 투약 비용이 200만 원 수준입니다.

[안지영/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교수 : "굉장히 비싼 약이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크고 언제까지 이걸 이렇게 (투약)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환자들이 굉장히 많은 현실이라서…"]

'중증 질환'의 경우 환자가 보통 약값의 30%만 부담하는데, 아토피 피부염은 아무리 증상이 심해도 '경증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현행 질병코드에 중증 아토피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복지위원 : "경증으로 분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중증환자들이 대형병원에 가게 되면 약제비의 50%를 본인이 부담하는 문제가 있고요."]

복지부는 "올해 말까지 중증 코드를 신설하고, 환자 부담을 10%까지 낮출 수 있는 산정특례를 적용할 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에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