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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막히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가장 마음을 졸인 사람들은 각 당의 지도부들입니다. ⊙앵커: 당의 진퇴는 물론 자신의 정치생명까지 걸린 개표를 지켜보던 각 당 지도부의 일거수일투족을 김원장 기자가 밀착취재했습니다. ⊙기자: 청과물 공판장 당사 주차장에 마련된 선거상황실로 나흘째 단식중인 정 대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됩니다. 여기저기서 당직자들이 눈물을 터뜨립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민주주의를 지켜주셨습니다. 우리 국민은 대통령을 지켜주셨습니다. ⊙기자: 같은 시각, 여의도 한나라당의 천막당사. 감색코트 차림의 박근혜 대표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소 밝았던 분위기는 방송사의 예측 결과가 보도되면서 금세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둘 선전하는 후보들이 늘면서 분위기는 살아났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국민 여러분이 뭐를 바라시는가 하는 것을 잘 느끼게 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길 건너 여의도 민주당 당사. 환하게 웃는 분위기 속에서 당직자들이 하나둘 상황실로 모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실에는 침묵만 가득찼습니다. ⊙추미애(민주당 선대위원장): 한결같이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기자: 밤이 깊어지면서 빈 의자가 하나둘씩 늘고 상황실에는 김홍일 의원 등 일부만 모습을 내비쳤습니다. ⊙기자: 예측 결과 보셨어요? ⊙김종필(자민련 총재): 예, 시원치 않던데... ⊙기자: 개표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각, 김종필 총재는 서둘러 당사를 떠났습니다. 총재가 떠나고 당의 존립위기를 걱정하는 당직자들의 망연자실한 모습이 시종 계속됐습니다. 종지부를 찍어가는 3김시대처럼 총재의 의자는 주인을 잃고 자민련 상황실에는 당선자를 찾지 못한 무궁화만 수북히 남았습니다. 개표를 앞둔 민주노동당은 일찍부터 축제분위기였습니다. 150여 석을 얻은 열린우리당보다 더 큰 환호성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천영세(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 서민들의 삶이 얼마만큼 절절한가 하는 것을 우리는 확인했습니다. ⊙기자: 전국민의 기대와 우려가 함께 한 어젯밤. 각 당의 지도부 역시 환호와 눈물, 한숨과 절망을 안고 개표방송을 지켜봤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