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휘발유 눈감아 주고 거액 꿀꺽 _모로코와 스페인이 승리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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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가짜 휘발유가 좀처럼 뿌리 뽑히지 않고 있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부 산하기관의 단속원들이 돈을 받고 단속 정보를 미리 주유소에 흘려줘 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취재에 윤 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시의 한 주유소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석 달 동안 모두 64만리터의 가짜 휘발유를 공급받아 팔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단속 기관인 한국석유품질검사소에서 실시한 5차례의 단속에서 한 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국내 유일의 단속 기관인 한국석유품질검사소 전현직 간부가 미리 알려준 단속 정보로 쉽게 단속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96년 한국석유품질검사소의 간부로 근무했던 강 모씨는 지난해 4월부터 1년여 동안 당시 부하 직원이자 검사업무를 담당한 김 모씨에게 돈을 주고 단속 정보를 빼냈습니다. 그리고는 이 정보를 가짜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와 결탁돼 있는 가짜 휘발유 유통업자에게 흘려줬습니다. ⊙강 모씨(전 한국석유품질 검사소 간부): 저 친구(부하직원 김 씨)가 상사에게 자연스럽게 (단속정보)얘기하는 것을 활용했습니다. ⊙기자: 물론 단속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강 씨는 가짜 휘발유 유통업자인 이 씨로부터 모두 1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받았습니다. ⊙이 모씨(가짜 휘발유 유통업자): 사전에 만나기도 하고 전화상으로도 시흥으로 단속반이 가니 알아서 하라고 (얘기했죠.) ⊙기자: 수도권과 충청도 일대 주유소 4곳은 단속 정보 제공 대가가 포함된 가짜 휘발유 150만리터, 시가 13억원어치를 1년 넘게 공급받아 엄청난 폭리를 취해 왔습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