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철근 생산업체인 강원산업에 노동부의 긴급 조정권 발동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산업 포항공장이 오늘 오후에 노조원들의 파업에 맞서서 경북 노동위원회와 포항시에 직장폐쇄 신고를 냈습니다.
포항에서 김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홍규 기자 :
노조원들의 파업에 맞서 경북지방 노동위원회와 포항시에 직장폐쇄 신고를 낸 강원 산업 포항공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모두 40여 차례에 걸쳐 단체 협상 체결을 위한 노사 협상을 벌여왔으나 퇴직금 복합제 실시와 야간 근로수당 인상, 노조 상근자수 등 지금까지 20개항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쟁의 발생 신고를 낸 노조가 지난 26일부터 하루 2시간에서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인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자 회사 측은 오늘 오후 작장 폐쇄 신고를 하고 내일 오전 7시부터 공장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근로자가 2천 3백여 명에 이르는 강원 산업 포항공장은 연간 철근 생산량이 80만 톤으로 국내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철근 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한편, 노동부는 오늘 상공부 등 관계 부처의 요청에 따라 노사분규 수습 기동반 3명을 포항에 내려 보내 현지 상황을 둘러보고 노동쟁의 조정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