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문자문단, ‘수사 외압 의혹’ 김우현 검사장·최종원 지검장 ‘불기소 의견’_포커 플레이어에게 좋은 아침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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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대검찰청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는 검찰 고위 간부 2명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전문자문단 회의를 열었는데요.

자문단은 해당 간부 2명에 대해 모두 불기소 의견을 내렸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전문자문단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검찰 고위 간부 두 명에 대해 기소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어제 오후 1시부터 12시간 가까이 이어진 회의 끝에 이들에게 직권 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본 겁니다.

심의 대상이었던 대검 반부패부장 김우현 검사장은 지난해 10월, 춘천지검 강원랜드 수사단의 압수수색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의혹을 받았습니다.

자문단은 압수수색을 보류한 건 국정감사를 앞뒀기 때문에 정치적 수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충분히 내릴만 한 지휘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안미현 검사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보좌관을 조사하는 데도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김 검사장이 권 의원에게 항의 전화를 받은 뒤 소환 조사 경위 등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한 지시였다고 본 겁니다.

한편, 춘천지검장 시절 수사를 조기 종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해서도 기소할 필요성이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심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자문단의 결론은 외형상으로는 문무일 검찰총장으로 대표되는 대검 법리의 손을 들어줬지만 검찰 조직에 큰 상처도 남겼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검찰의 의사결정 시스템 중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