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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청주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 여럿이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유치원 측은 이런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악기 연주 연습이 한창인 청주의 한 유치원 강당입니다.

7살 아이들을 지켜보던 교사가 원생의 머리를 거세게 밀칩니다.

뒤로 넘어진 아이를 거칠게 세우더니, 또 다른 아이의 머리도 밀치듯 때립니다.

<녹취> 학부모(음성변조) : "줄 서서 연습하는데 도미노 밀치듯이 이러고, 그러면 애들이 차례대로 옆으로 쓰러지는 거예요."

또 다른 교사는 장구채를 빼앗아 몸을 찌릅니다.

연주가 맘에 들지 않는 듯, 교사가 아이들의 악기를 신경질적으로 내팽개치자, 놀란 아이들이 집어 들어 연주를 이어갑니다.

학부모들은 이 같은 폭행과 학대가 공연 연습이 진행된 몇 달 동안 계속됐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학부모(음성변조) : "뒤에 있는 애들은 스스로 피하더라고요. 얼마나 많은 일을 겪었으면 스스로 피하고, 넘어지면 오뚝이처럼 일어나요. 아이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져도.."

해당 유치원 측은 학부모들에게 좋은 연말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예민해진 일부 교사들의 과격한 행동이었다며, 일상적인 지도 과정에서 이 같은 폭행과 학대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유치원 운영진(음성변조) : "부모님들한테 아이들 하는 걸 잘 보여드리려고 하다가, 수위를 좀 넘어서서 지도한 거 같아요."

경찰은 현재 해당 유치원의 CCTV 분석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아동학대 전문기관도 상습 학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