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잡이 ‘어선 차단’…해군-어민 신경전 _베팅 크레딧이 무엇인가요_krvip

가을 전어잡이 ‘어선 차단’…해군-어민 신경전 _포커를 비즈니스로_krvip

<앵커 멘트>

어로행위가 금지된 진해 군항 앞바다는 요즘 제철인 가을 전어를 두고 해군과 어민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해군은 어선을 차단하기 위한 모의 훈련까지 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본 수역은 군항 수역입니다. 현 위치에서 즉시 정지 바랍니다.”

해군 고속정이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달려갑니다.

순식간에 선박 한 척을 에워싸고 배에 올라 선원들을 제압합니다.

가을마다 전어를 잡으러 해군 기지를 침범하는 어선을 단속하기 위한 훈련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이동우(진해기지사령부 작전참모 중령) : “어선 내부에 불순분자들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고 어선들이 놓고 간 어망에 의해 기동하는 해군함정의 스크류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진해 군항을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다 적발된 건수는 천 건이 넘습니다.

출입이 통제된 진해군항입니다.

어업이 금지돼 있어 해역에 어류가 많다보니 가을마다 전어잡이 어선이 군항에 불법침입하고 있습니다.

진해만 일대에 갈수록 전어 어획량이 줄어 아예 허탕을 칠 때도 있다보니 불법인지 알면서도 해군기지에 들어간다고 어민들은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주경덕(전어잡이 어민) : “(예전에는) 그물 코마다 (전어가) 잡혔죠. 그러면 재미도 있었는데 지금은 통 안 잡히는 편입니다. 전어 찾아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니 (해군기지) 거기 가면 고기 있으니까 (가는 어민도 있었다고 합니다.)”

현행법은 군사기지에서 조업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