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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집중호우가 예상되면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산사태 등으로 인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100일 넘게 지속된 가뭄으로 토질이 전례없이 약해진 상태인데다 가뭄극복에 매달리느라 수방대책은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8년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난 곳입니다. 산 아래 집을 순식간에 흙더미가 덮치면서 당시 집 안에서 잠자고 있던 80대 노부부 두 명이 숨졌습니다. 누런 황토색이 드러난 산 아래에 주택 10여 채가 늘어서 있습니다. 올라가려 해도 흙이 부스러지면서 세 발짝도 옮기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 옥계동산은 이렇게 손으로 살짝만 해도 흙이 떨어질 정도로 약한 결속력을 가진 모래산입니다. 지난번 내린 비로 흙이 쓸려내려간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주민: 비만 오면 속 썩여. ⊙기자: 장마 때는요? ⊙주민: 예, 비 많이 오면 무서워요. ⊙기자: 이런 절개지는 올해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바싹 마른 흙은 강도가 약해진데다 수분을 머금으면 부피와 중량은 높아집니다. 결국 흙입자 간의 결속력이 떨어지면서 산사태로 이어집니다. ⊙김용묵(한밭대 토목공학과 교수): 오랫동안 건기가 계속되면서 지반의 풍화가 계속 지속이 되고 있고 또 사면활동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자: 가뭄 끝에 닥치는 호우, 산사태의 위험에 대비를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박해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