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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요타가 보여주듯 이제는 대기업 혼자 잘한다고 해서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협력업체가 잘못하면 하루 아침에 망할 수도 있는데, 결국 '상생'만이 살길인 셈입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기발광 다이오드, 일명 '아몰레드'로 불리는 휴대폰 화면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공정은 불량 화소 발생 여부를 검사하는 단계…. LCD의 불량 화소 검사 보다 10배 이상 정밀한 측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공정의 속도가 전체 생산 속도를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문제는, 아직 아몰레드 전용 고성능 측정기가 없어, LCD용 장비를 변형해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강진영(차장/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 "양산과정에서의 품질 향상을 위해서 불량을 검출해내는 고기능의 장비가 필요했었습니다." 이 점에 착안해 한 중소기업이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낸 건 1년 전…. 하지만, 대기업이 사줄지 확실치도 않은 제품에 매달리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인터뷰> 이창근(NCB 네트웍스 사장) : "중소기업에서는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할 때, 단순한 기술만 발전시키고 매출로는 연결이 안 되는 그런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자, 대기업이 길을 터줬습니다. 제품 개발에 성공한다는 조건으로 구매 양해각서를 체결해 줬습니다. 통상 20%인 계약금도 50%로 올려 자금 숨통도 틔워줬습니다. 자사의 직원들을 매주 한 차례 이상 중소기업에 파견해 기술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검사기 핵심은 스테이지가 정밀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한데, 1년 가까이 양측이 머리를 맞대면서 가장 핵심이 되는 '자외선 광학 측정 장치'을 개발해 마침내 10배 이상 정밀한 불량화소 측정 장비를 탄생시켰습니다. 새로 개발한 2건의 특허 기술은 양사가 공동으로 소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종악(차장/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 "중소기업이 가진 경쟁력과 아이디어와 저희가 가진 양산 노하우를 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대당 20억원이나 하는 새로운 측정 장비 2대가 다음달 '아몰레드'생산 공정에 투입됩니다. 효율이 10배로 늘어난 이 대기업이 얻는 가치는 여기 투입한 돈의 수십배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