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김정은에 낚였다”던 그녀…美 부통령 후보 되다_카지노 취업 카드_krvip

“트럼프는 김정은에 낚였다”던 그녀…美 부통령 후보 되다_베팅의 돌풍은 무엇입니까_krvip

"도널드 트럼프는 낚였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해 11월 20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렸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 참석해 한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를 양보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앞으로 정상회담이 없을 것이라고 협박하는데, 당신은 김정은에게 양보할 것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니다. 양보는 없다"고 단정했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는 사진 찍을 기회만 만들었을 뿐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다"라고도 비판했습니다.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이어졌던 북미 정상회담을 '사진 찍을 기회'로 평가했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늘 자신의 러닝메이트, 즉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대북 정책은?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 출신인 해리스 의원의 외교 정책, 특히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미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의 선거 유세용 홈페이지로 바뀌었지만, 해리스 의원이 경선 후보 시절 사용했던 인터넷 홈페이지의 '외교 정책' 코너에도 단 5백 단어 가량의 간단한 설명만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뒤 토론회나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일부 남아있을 뿐입니다.

지난해 6월 27일 마이애미에서 열렸던 경선 후보 토론회. 해리스 의원은 "미국의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사회자로부터 받았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북한이라고 말하기를 원하겠지만, 도널드 트럼프입니다"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을 했습니까? 그는 독재자인 김정은을 사진을 찍기 위해서 껴안았습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앞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두 나라 사이 긴장이 높아갔던 당시 "우리는 대통령이 하는 방식처럼 무기를 내려놓고 북한 독재자를 포용할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는 곧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사과라는 인식이 미국 정치권에 퍼지는데 해리슨 의원이 기여했다고 지적받는 근거가 되는 말들입니다.


■ '강경파'들보다도 더 보수적?

이 때문인지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내 '강경파'들보다 오히려 더 오른쪽, 즉 보수적이라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해리스 의원은 우파 로비 단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북한과 러시아를 상대로 호전적인 수사를 사용해 왔다고 분석합니다. 또 북한과의 전쟁을 막으려는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하는 것을 꺼려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리는 트윗으로 외교 정책을 할 수 없다."
해리스 의원의 외교 정책과 관련된 발언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고 꼽힌 말입니다. 이 말을 예로 들면서 일부 언론은 해리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만 했을 뿐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는 실패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해리스 의원은 이제 말로 외교 정책을 하는 입장이 아닌,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자리를 맡게 됐습니다. 대북 정책에서 내놓을 건설적인 대안이 무엇일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