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침범 마”…노숙자 상습 폭행 ‘동네 조폭’ 구속_레오 슬롯 위성의 물리적 부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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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영등포역 일대에서 자기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며, 노숙인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도 노숙인이었는데, 조직폭력배 출신인 것처럼 행세하며 허세를 부렸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역 대합실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웃옷을 벗어던지더니 다른 노숙인을 밀칩니다.

노숙인이 구석에 쓰러지자 마구 발길질을 합니다.

폭행은 주변 사람들이 뜯어 말릴 때까지 계속됩니다.

2년 가까이 영등포역 인근에서 노숙을 해온 51살 김 모 씨는 이 폭행으로 체포되기 전날에도 쪽방촌에서 둔기로 다른 50대 남성을 때렸습니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김 씨는 또 자신을 '영등포 시라소니'라 부르며 노숙자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겁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폭행을 당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폭력조직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