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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재입국해 경기도 안산시 산재의료관리원 안산중앙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다발성 신경장애 환자 로짜나(30), 인디(30), 시리난(37)씨 등 태국여성 근로자 3명은 자신들의 하반신이 마비되기까지 경험했던 공장측의 비인도적인 처사를 생각하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이들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그들의 공장 생활을 재구성 해봅니다. 태국돈 17만바트(한국돈 510만원.태국 대졸 초임 3천∼4천바트)를 현지 알선업체에 주고 지난 2003년 9월∼2004년 1월 관광비자로 입국한 인디, 시리난씨 등은 도착 즉시 화성시 향남면 소재 LCD제조업체인 D사에 입사했습니다. 이들은 입국 다음날부터 밀폐된 검사실에서 유독물질인 노말헥산으로 LCD완제품의 불순물을 닦는 일을 했습니다. 마스크나 장갑 등 기본적 안전장구는 물론 안전교육조차 받지 않고 현장에 투입된 이들은 자신이 취급하는 노말헥산이란 물질이 어느 정도 위험한지 알지 못했습니다. 오전 7시 기상과 함께 식사를 마친 뒤 일을 시작한 이들은 평일은 물론 토,일요일에도 늦은 밤까지 야근을 했고 때에 따라 새벽 2시까지도 일을 해야 했습니다. "의자 빼! 빨리빨리" 앉아서 일하면 작업속도가 느리다며 회사측은 의자도 모두 치우고 마치 기계처럼 서서 일하도록 했습니다. 이들은 작업중 노말헥산의 냄새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나자 "오빠! 너무 냄새가 심해요"라고 하소연했지만 공장 관계자들은 "괜찮아! 그냥 해"라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이들은 이처럼 어렵게 일을 하면서 매월 받은 100만원 안팎의 급여를 본국의 가족에게 송금하며 미래에 펼쳐질 `코리안 드림'을 꿈꿨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갑자기 다리가 아프고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장시간 서서 작업을 했기 때문으로 생각했지만 시리난씨가 갑자기 작업 중 쓰러지면서 동료 태국인 여성 8명 모두가 동일한 증상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회사측에 병원에 보내줄 것을 호소했지만 단 한 번만 보내준 뒤 그 뒤로는 개별적으로 가라는 말뿐이었습니다. 더구나 이들은 각자 돈을 내고 병원을 찾아갔지만 병원측은 간단한 피검사후 주사 몇 대 놔주고 보내는 게 전부였습니다. 특히 상태가 심각해 혼자 거동조차 할 수 없었던 시리난씨에게는 병원도 가지 못하게 하고 외부인은 물론 태국인조차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인디씨는 "움직이지 못해 일을 할 수 없었고 일을 안 하니 월급도 주지 않아 결국 귀국하기로 결심했다"며 "회사측이 마련해준 것은 태국행 비행기표와 10만원으로 이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시리난씨는 "회사에서 취급한 세척제 약품(노말헥산)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태국으로 돌아갈 때 생수병에 담아 가져갔다"며 "태국에서도 병원에 갔지만 병명을 알 수 없다며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인디씨 등은 "태국으로 돌아갈 때 몸도 움직일 수 없어 매우 속상했으나 다시 돌아와 치료를 받게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