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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은 현대 과학으로는 완벽한 예측이 어려운 재난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지진 발생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열었습니다.

일기예보처럼 지진을 미리 알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일본 동부 해안에선 돌고래 160여 마리가 집단으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열흘 뒤 오키나와 근해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일각에선 동물들의 집단 폐사나 지하수의 수위 변화 등을 지진 전조 현상으로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아닙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지진 발생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연구진은 지구 내부의 미세한 뒤틀림이 생길 때 지반 틈으로 새어나오는 여러 물질 가운데 방사성 기체인 '토론(Thoron)'의 농도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지난 2010년 5월부터 1년간 경북 울진의 성류굴에서 농도를 측정한 결과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한 달 전부터 2주일 동안 '토론'의 농도가 평소보다 4배까지 높게 지속됐습니다.

토론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소와 방법을 연구팀이 찾은 덕분입니다.

<인터뷰> 김규범(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 "20년 전까지는 (토론이) 측정이 거의 안됐었고요, 그 이후에는 대부분 토양이나 지하수만 쳐다봤습니다. 전조 현상들을..."

연구진은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한반도도 3cm가량 움직였던 만큼 경북에서 얻은 '토론' 측정값도 유효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여러 장소에서 토론 데이터를 축적하면 앞으로 지진을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