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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8일(현지시간)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잇달아 성토했다.

먼저 시상식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이자 NBC 인기 토크쇼 '투나잇쇼' 진행자 지미 펄론은 트럼프 당선인을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악역 조프리 바라테온에 빗댔다.

평생 공로상을 받은 메릴 스트리프는 수상 소감에서 "지금 이곳 (골든글로브) 시상식장에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비난받고 있는 분야에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면서 "바로 외국인들과 미디어 종사자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할리우드에서 외국인들과 이방인들을 모두 축출한다면 아마도 예술이 아닌 풋볼이나 격투기를 볼 수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스트리프의 이 같은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반(反) 이민자 정책과 언론 기피·혐오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스트리프는 이어 "지난해 대선 기간에 트럼프 당선인이 장애를 가진 뉴욕타임스 기자를 모욕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실망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언론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이트 매니저'로 TV 시리즈 부문 남우 조연상을 받은 영국 배우 휴 로이는'트럼프 시대'에도 시상식이 생존할 수 있을지 비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담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할리우드', '외국인', '미디어·언론'이라는 단어가 포함된다면…"이라며 "어쨌든 사이코패스 억만장자들을 대신해 이 상을 받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