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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철 해외 여행을 갈 때도 휴대전화는 필수품이죠.

그런데 정작 비싼 로밍 요금 때문에 전화를 걸거나 받기가 망설여지기 일쑤입니다.

이통사들은 여러 이유를 들며 로밍 요금을 낮추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사실일까요?

이재희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공항이 출국 인파로 북적입니다.

해외 여행을 갈 때도 휴대 전화는 필수품이지만 정작 음성통화를 할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비싼 로밍 요금 때문입니다.

[정명선/인천시 서구 : "저희 언니가 푸껫으로 여행을 로밍을 해서 갔는데 30만원이 넘게 나온 거예요 요금이. 그래서 그 뒤로는 로밍을 하면 안 되겠다."]

[박지훈/경기도 하남시 : "빨리 끊습니다 최대한. 최대한 빨리 끊으려고 노력합니다. 요금이 비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한 통신사의 해외 로밍 요금.

미국의 경우 국내 통화료보다 최대 20배 이상 비쌉니다.

요금 인하 요구가 잇따랐지만 이통사들은 여러 이유를 대며 사실상 거부해 왔습니다.

[윤상필/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대외협력실장/지난해 5월 : "사업자간 이용자 수나 통화량이 서로 달라 로밍요금 변경 시 국가 간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인하 협정이 어렵습니다)."]

정부의 계속된 통신비 인하 정책에 KT는 지난 5월 12개 나라의 로밍 요금을 국내 통화료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그런데 까다롭다던 절차는 두 달도 안돼 모두 끝났습니다.

외국 사업자와의 협상에 4주, 전산 네트워크 준비에 3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이통사들이 해온 주장이 무색해지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여전히 기존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성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정책국장 : "사업자들이 로밍 요금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아직 신고나 인가 신청을 한 것은 없지만 데이터 요금이라든지 음성요금을 내리도록 지속적으로 희망합니다."]

이통사들이 로밍 사업으로 올리는 매출액은 한 해 3천억 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