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때문에”…‘인공호수’ 애물단지 전락_최근 포커 영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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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인공호수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봄 가뭄이 계속되고 있지만 수질이 나빠 농업용수로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4년 천수만 AB 지구를 조성하면서 만든 간월호입니다.

호수 한가운데서 준설을 하고 있습니다.

생활하수 유입과 철새 서식으로 오염물질이 계속 쌓인 탓입니다.

현재 간월호 바닥에 쌓인 오염물질은 8백20만 세제곱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수질은 5등급 이하로 농업용수로도 쓰지 못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조성갑(한국농어촌공사 시설운영부장) : "올해 4월부터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서 대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1997년 조성한 보령호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상류에서 축산분뇨 등 오염물질이 계속 유입돼 수질은 6등급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최문희(충청남도 개발정책팀장) : "수질 정화용 습지를 열 군데 조성했는데 그래도 점점 수질은 더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해수 순환을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닌가..."

모두 오염물질 유입에 대한 대책도 없이 무작정 물을 가둬 인공호수를 조성한 결괍니다.

봄 가뭄이 계속되고 있지만 용수 확보를 위해 조성한 인공호수들이 물 공급에 쓰이기는 커녕 환경 문제만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