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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예정된 영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며칠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협상대표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은 현지시간 12일 ITV에 출연, 새 의회 개원이 늦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19일 예정된 브렉시트 협상 시작 날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BBC 방송 등 영국 언론들은 오는 19일 예정된 '여왕 연설'이 며칠 뒤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여왕 연설은 조기총선으로 새로 구성된 의회의 개원을 뜻한다.

새 정부가 올해 추진할 입법 계획들을 작성해 여왕에게 전달하면 여왕이 이를 의회에서 읽는 것으로 새 의회 회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그전에 테리사 메이 총리가 소수정부 출범을 위해 민주연합당(DUP)과 벌이는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

이번 조기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잃은 보수당은 민주연합당(10석)과 이른바 '신임과 공급'(confidence and supply) 협약 협상에 착수했다.

메이 총리는 민주연합당과의 협상 타결에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풀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중도 우파 민주연합당은 영국과의 연합을 추구하는 북아일랜드 연합주의자 정당 중 하나다.

1998년 타결된 북아일랜드평화협정은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연합주의자 정당과 아일랜드공화국과 통일을 추구하는 민족주의자 정당이 공동운영하는 형태를 취하도록 요구한다.

대신 영국 중앙정부에는 중립 의무가 부여된다.

더욱이 민주연합당과 민족주의자 정당인 신페인당이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민주연합당이 보수당과 손을 잡는 국면이다.

이에 신페인당의 실질적인 지도자 게리 애덤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수당과 민주연합당의 권력합의는 북아일랜드 평화를 위협하는 "혼돈의 연정"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브렉시트와 관련해서 북아일랜드~아일랜드 국경문제가 향후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연합당은 브렉시트 자체는 지지하지만, '열린 국경'이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

앞서 영국과 아일랜드,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 국경의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통제가 강화된 국경'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이 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이탈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열린 국경'을 중시하는 민주연합당과 손을 잡음으로써 북아일랜드 국경문제가 전체 브렉시트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