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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봄철엔 '춘곤증' 때문에 자주 졸음이 쏟아지는데요.

그런데 낮잠을 자다가 얼굴에 자국이 생겨 당황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수면 때 생긴 자국이 평생 얼굴 주름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른한 봄날,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엎드려 낮잠을 자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얼굴에 생긴 자국이 없어지지 않아 난처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안지은(직장인) : "(팔자주름이) 굉장히 선명해져요. 어느 날 팔자주름 사이로 화장품이 낀 거에요. 일자로... 저는 그걸 모르고 있다가 굉장히 난감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자다가 얼굴에 생긴 자국이 진짜 주름으로 이어지는 걸까?

슬로베니아 연구팀이 수면 자세에 따라 얼굴 주름이 악화된다는 걸 실험으로 입증해 보였는데, 국내 사정에 맞게 취재팀이 실험을 진행해 봤습니다.

30분 동안 책상에 엎드려 자듯이 유리판에 엎드려 자 보니 얼굴의 광대뼈부터 입가, 아래턱까지 눌렸고, 눈 밑 주름과 코 옆 주름이 진하게 생겼습니다.

쿠션을 사용한 경우엔 얼굴에 닿는 부위가 더 넓어서 눈 밑 주름뿐 아니라 눈꼬리 주름까지 길어진 걸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주(피부과 전문의) : "자세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는 금방 회복되지만, 장기간 오랜 시간에 걸쳐서 똑같은 자세가 생기는 경우에는 주름이 악화되고 그런 경우에는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잘 때는 얼굴이 눌리지 않도록 똑바로 눕고, 낮잠을 자더라도 목 쿠션을 활용해 의자에 뒤로 기댄 채 자는 게 좋습니다.

또 옆으로 자더라도 방향을 번갈아 바꿔주면 눌리는 압력을 최소화해 주름이 생기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