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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 말기 고종이 머물렀던 창덕궁에서 왕의 식사, 수라를 재연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왕의 밥상에는 어떤 음식이 올라갔을까요?

유동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궁궐 앞뜰에 마련된 고종 황제의 수라상.

고종과 명성황후가 자리에 앉으면 왕의 식사, 수라진어가 시작됩니다.

기미상궁이 은그릇으로 음식의 독을 살핀 뒤에야,

<녹취> "마마, 젓수시지요."

12첩 반상이 왕의 차지가 됩니다.

밥과 국 앞에 놓인 작은 그릇이 12개, 여기에 더해 된장찌개와 닭찜 등은 손닿기 좋게 오른쪽에 놓았고, 제철 맞은 송이 전골도 올랐습니다.

<녹취> "맛이 좋구나."

왕이 남긴 음식은 수라간 나인들 몫입니다.

<인터뷰> 김윤주(성세인/서울 광진구) : "책에서만 보던 걸 직접 보니 신기해요. (우리 친구는 어땠어요?) 맛있어 보여요, 먹고 싶어요."

고종과 순종이 머물렀던 낙선재에는 신선로를 비롯해 80여 가지 궁궐 음식이 전시돼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1970년대까지 조선의 왕족이 살았던 창덕궁 낙선재는 궁중 음식이 전수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한복려(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 "낙선재에서 살았던 왕족들을 모시던 궁녀들이 가르쳐준 궁중음식을 바탕으로 해서 그것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궁궐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수라상 재연 행사는 앞으로는 경복궁 등 다른 궁궐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