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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미국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초박빙 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건강 문제가 불거졌던 클린턴은 유세를 재개했고,

트럼프는 경제 공약을 발표하며 클린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폐렴에 걸려 안정을 취한 클린턴이 유세를 재개했습니다.

유세지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노스캐롤라이나로 갈 것입니다. 연설도 하고 질문에 답도 할 것입니다."

폐렴 증상이 가벼웠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등 건강 수치도 양호하다는 의사의 진단서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는 방송에 나와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며 클린턴의 건강 문제를 꼬집고 나섰습니다.

이어 대규모 감세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경제공약도 내놨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후보) : "우리 계획대로라면, 경제는 연평균 3.5% 성장하고 일자리 2천5백만 개가 창출될 것입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장남은 트럼프의 납세자료가 만 2천 쪽이나 돼 의혹을 받을까 봐 공개를 못 한다고 밝혀 되레, 의혹을 더 키웠습니다.

이렇게 클린턴의 건강과 트럼프의 납세 의혹 속에 미 대선은 더 예측이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지지율 격차는 2% 포인트에 그쳤습니다.

오는 26일 벌어질 1차 TV 토론이 일단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기자 멘트>

클린턴과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줄어들더니 급기야 오차 범위 내로 들어왔습니다.

뉴욕타임스와 CBS 뉴스가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조사한 결과입니다.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해 보니, 클린턴은 46%, 트럼프는 41%로 5% 포인트 차이가 났는데요.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달랐습니다.

클린턴은 46%, 트럼프는 44%로 2%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겁니다.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자유당 후보와 녹색당 후보를 포함한 4자 가상 대결을 해보니까, 지지율이 42%로 똑같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된 건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 지지자 절반을 '개탄스런 집단'이라고 했다가 역풍을 맞았고, 특히 건강이상설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데요.

69살의 클린턴과 70살의 트럼프, 이번 대선에서 후보의 '건강' 문제가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9.11 테러 추모식에서 클린턴 후보가 혼자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비틀거린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주치의는 폐렴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탈수 증상을 보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09년엔 넘어지면서 팔꿈치 골절상을 당했고, 2012년엔 장염으로 졸도했다 뇌진탕에 걸렸습니다.

여기에, 갑상선 질환 심부 정맥 혈전증도 있습니다.

건강 문제가 부각되자, 클린턴 측은 주치의 소견서를 공개하면서, 미국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히 건강하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한 유명 종합건강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건강검진 결과 요약본을 공개했습니다.

키 189cm에 몸무게는 107kg, 체질량지수 30.3.

이 결과지를 보고 프로그램 진행자는 '약간 과체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진, 많이들 기억하시죠?

1971년 열렸던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복싱 헤비급 타이틀전입니다.

당시 전 세계에서 3억 명이 TV로 경기를 시청할 만큼, 세기의 대결로 꼽힙니다.

열흘 뒤, 클린턴과 트럼프가 첫번째 TV 토론을 벌이는데요, 이 경기에 비유될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만큼, TV 토론이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결정적 변수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TV 토론 대결을 복싱 경기로 패러디한 티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고, 온라인에선 두 후보가 토론에서 사용할 단어 맞히기 게임까지 등장했습니다.

TV 토론은 오는 26일을 시작으로 모두 세 차례 열립니다.

1차 토론에선 주로 국내 문제를, 2차 토론은 방청객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3차 토론은 국제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클린턴 후보는 30명의 TV 토론팀을 꾸려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데요.

반면, 트럼프 후보는 준비를 많이 하면 대본 읽는 것처럼 들리거나 가짜로 보일 수 있다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