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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9명의 사망자와 3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 현장을 본 고층건물 건축 전문가는 총체적 부실이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건물 구조상 배연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것을 새로운 문제점으로 제기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기자입니다.

<리포트>

1층에서 불이 시작된 지 채 5분도 안돼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건물 외벽의 마감재를 타고 순식간에 불이 번진겁니다.

이후 내부 소방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진단입니다.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배연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것을 인명 피해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대부분 사망자들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안형준(한국 초고층도시건축학회 연구원장) : "배연시설을 제대로 해 줘서 유독가스를 밖으로 내 보낼 수 있는 그런 장치가 안된 것이구요. 배연시설을 해 놓고 배연이 안되면 이건 아무 의미가 없는거죠."

비상구 확보도 제대로 안돼 인명 피해를 키웠습니다.

20명이 목숨을 잃은 2층 여자 목욕탕에서는 창고가 만들어져 비상구를 가렸습니다.

또 6층과 7층, 8층 모두 사망자가 발생한 지점에는 비상구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안형준(한국 초고층도시건축학회 연구원장) : "저는 이 창고로 설계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알고 있다가 어제 도면을 습득해 보니까 비상구 앞에 창고로 허가가 났습니다.비상구 이용이 어려울 때는 허가를 내주면 안되죠."

한마디로 총체적 부실이 화를 키웠다는 진단입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