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도시인 80%, 미세먼지 고통…한국 15곳 모두 기준 초과”_콘래드 카지노의 아이들_krvip

“전세계 도시인 80%, 미세먼지 고통…한국 15곳 모두 기준 초과”_베타알라닌은 어떤 효과가 있나요_krvip

전 세계 도시에 사는 사람 중 80%가 대기 오염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처럼 나쁜 공기에 노출된 도시인들이 폐암이나 뇌졸중 등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민 80%가 대기오염 노출..해마다 수백만 명 목숨 잃어"



WHO는 12일(현지시간) 세계 103개 국가 2천9백여 개 도시의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를 측정·분석한 자료를 발표하고, 이제 대기오염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환경적인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WHO의 자료를 보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새 도시 지역의 공기 질이 평균 8% 나빠졌으며, 도시에 사는 사람 10명 중 8명은 WHO 기준치를 넘는 질 나쁜 공기 속에서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대기 1㎥당 초미세먼지(PM2.5)는 연간 평균 10마이크로그램, 미세먼지(PM10)은 20마이크로그램의 기준치를 마련하고 있다.

먼지와 매연에 뒤덮인 인도 뉴델리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 세계 도시의 평균적인 대기 질이 악화되고 있으며 뇌졸중과 폐암, 천식 등 관련 질병에 걸릴 위험도 커졌다고 WHO는 밝혔다. 또 해마다 300만여 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도시의 대기오염은 지속적으로 심해지고 있고 인류의 건강을 파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대기 질을 개선한다면, 호흡과 심장 관련 질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마리아 네이라 WHO 공중보건국장의 경고다.

■ "가난한 나라일수록 대기오염 더 심각"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과 아메리카, 서태평양 지역의 고소득 국가의 대기오염 수치가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반면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중·저소득 국가와 서태평양의 저소득 국가의 대기오염 수치는 WHO 기준치의 5~10배에 이르렀다.

소득으로만 따져봤을 때 중·저소득 국가의 도시 대부분인 98%가 WHO 대기질 기준치에 못 미쳤고, 고소득 국가에서는 56% 정도가 WHO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플라비아 부스트레오 WHO 사무차장은 "더러운 먼지가 도시를 덮을 때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가난한 주민들이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다.

WHO가 발표한 전 세계 2,900여 개 도시 미세먼지 농도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한 30개 도시 가운데 절반 넘는 16곳이 인도의 도시였고, 중국의 5개 도시도 포함됐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대기오염이 심각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측정장치가 드물었다고 WHO는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자료를 보면 나이지리아 동부의 항구도시 오니차의 미세먼지 농도가 594㎍/㎥로 나타나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도시별 연간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가 54㎍/㎥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52㎍/㎥, 강원과 제주가 51㎍/㎥ 순이었다. 부산이 48㎍/㎥, 서울은 46㎍/㎥를 기록했다. 전국 15개 지역 모두 WHO 기준치(연간 20㎍/㎥)를 초과했다.
그나마 가장 낮은 전남(38㎍/㎥)을 빼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2배 이상 기준치를 웃돌았다.

한편, 세계에서 공기가 가장 깨끗한 도시는 북극권에 위치한 핀란드 무오니오로 평균 초미세먼지 2㎍/㎥, 미세먼지 4㎍/㎥를 각각 기록했다.

■"대기 질 개선이 정책의 우선순위 되어야"

WHO는 최근 세계 각국이 공장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등 대기 질 개선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고소득 국가의 절반 이상과 중·저소득 국가의 3분의 1가량이 최근 5년 동안 공기오염 수준을 5% 정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를 70㎍/㎥에서 20㎍/㎥로 줄이면 대기오염과 연관된 사망을 15% 정도 낮출 수 있을 거로 WHO는 추정하고 있다. 카를로스 도라 WHO 박사는 시와 정부 당국이 주민 건강과 도시 개발 정책을 다룰 때 대기 질 개선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기 질이 좋아지면, 주민 건강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노동 생산성이 높아지며, 기대 수명도 높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