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땅굴 바닷물 침수 개시”…홍해 안전 우려 고조_빙 질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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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예고한대로 하마스 지하 땅굴에 바닷물을 채우는 침수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 해상 항로 봉쇄를 거듭 경고하고 나서면서 민간 선박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 병사가 대형 펌프의 손잡이를 돌립니다.

호스를 통해 바닷물을 지하 땅굴에 채워 넣어 하마스 대원들을 끌어내기 위한 이스라엘의 침수작전이 시작된 겁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서부 해안에 대형펌프 7대를 설치한 뒤 지난달부터 바닷물을 땅굴에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 지하 땅굴은 총 길이가 500km에 달합니다.

문제는 터널 안에 붙잡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 안전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침수작전을 진행하는) 터널 중 어느 곳에도 인질이 없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주장이 사실인지는 모릅니다."]

어제 노르웨이 유조선을 공격한 예멘 후티 반군은 오늘도 SNS에 홍해를 거쳐 팔레스타인으로 가는 모든 선박 운항을 금지한다고 경고하며 긴장 수위를 높였습니다.

홍해는 전 세계 해상 운송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민간 선박 안전까지 위협받자 일부 유럽 선사는 항로를 다른 곳으로 우회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이 이란혁명수비대 지원을 받아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후티 반군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시작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해양에서 우리 군을 위협하는 행동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자 이스라엘은 미국 측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이은결/화면출처:@AlexPer51573831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