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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에 있는 유일한 판자촌인 구룡 마을에서 오늘 큰 불이 나 29가구가 모두 탔습니다. 임시 가건물이 합판과 비닐 등 불에 잘 타는 소재로 지어진 게 피해를 키웠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습니다. 구룡마을에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8시 50분쯤, 불은 순식간에 번져 한 시간 40분 만에 임시 가건물 4개동, 29가구를 태웠습니다. 임시 가건물의 천장과 벽체가 나무 합판과 비닐, 보온용 솜 등 가연성 소재를 겹겹이 쌓아올린 구조이다 보니 불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녹취> 이영미(강남구 의용소방대원) : "잘 타는 천막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걸 다 씌워놓고 살았기 때문에 불이 금방 위로 금방 번지더라고요. 보니까." LPG가스통도 화재를 키웠습니다. 열기에 밸브가 녹으면서 가스가 분출했고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소방도로조차 없는 곳이어서 화재 진압은 더디기만 했습니다. 화재 진압에 사용된 소방 호스입니다. 화재 현장에 접근하는 길이 워낙 좁다보니 수십 미터를 끌어와서야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 안내 방송을 듣고 급히 몸만 빠져나온 피해 주민들은 임시로 근처 교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용돈 몇 푼 어디서 나온 거 그것도 다 태웠다는데." <인터뷰> 피해 주민 : "지갑 다 태워버리고 주민등록 다 태워버리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민 69살 김 모 씨가 야외용 히터에서 가스가 새어나온 것을 모르고 불을 켰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오늘 화재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