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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가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우한의 의사, 고(故) 리원량 사건은 중국 전역에서 분노를 촉발시켰었는데요.

전면 조사에 들어갔던 중국 당국이 리원량에게 죄를 물었던 관련 경찰들을 문책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의 확산을 초기에 경고한 우한의 의사 고(故) 리원량 씨.

리원량 사망 직후 이례적으로 전면 조사에 들어간 중국 국가감찰위가 40여일 만에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공안이 리원량에게 괴담 유포 혐의로 일종의 반성문인 훈계서를 쓰게 한 건 부당했고 법 집행 절차도 부실했다고 밝혔습니다.

담당 경찰 2명이 문책당했고 리원량에게 내려진 훈계서 조치는 철회됐습니다.

감찰위는 다만, 리원량이 유포한 정보는 전문가들도 명확한 진단 등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당시의 실제 상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리원량은 성실한 공산당원으로서, 전염병 방제에 공헌한 인물"이라며 "일부 적대 세력이 반체제 영웅 등의 딱지를 붙인 것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원량 사망 이후 분출한 언론 자유의 요구 등을 경계하면서, 민심을 추스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조사 결과가 부실하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초기 정보가 은폐돼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리원량의 동료 의사 인터뷰도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 중국 당국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우한 방문 당시, 10명 대로 줄어든 신규 확진자 수는 조작된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우한의 한 의사를 인용해 "당시 코로나19 검사가 상당수 연기됐다"며 당국이 시 주석 방문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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