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4배나 늘려”…불량 식품업체 적발_화살표를 슬롯으로 이동하는 단축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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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통기한을 마구 늘리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을 제조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 업체 가운데는 유통기한을 4배나 늘린 곳도 있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판매를 위해 포장을 마친 오징어채.

어디를 둘러봐도 제조업체나 제조일자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언제든 편한대로 표기할 수 있게 한 겁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왜 포장하시면서 라벨지를 안 붙이세요?) 저희가 매장이 몇 군데 있다보니까 이거를 포장해서 거기 가서 찍는 거예요."

식당에 납품할 육수와 소스를 보관한 한 업체.

유통기한을 무려 4배나 늘렸습니다.

<녹취> 경기도특사경 관계자 : "이 소스는 품목제조보고상 유통기한이 제조일로부터 3개월인데 1년으로 표시했네요."

밀가루 반죽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물엿을 담던 통에는 기름때가 역력합니다.

이렇게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을 제조하거나 유통기한을 속여 적발된 업체는 모두 79곳입니다.

표시기준을 위반한 곳이 36곳으로 가장 많았고, 유통기한 허위 표시와 위생 취급기준 위반이 뒤를 이었습니다.

여기서 만들어진 제품들은 시중 마트나 식당 등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김만원(경기도특사경 단장) : "식품에 관한 유통관계가 시중에 노출이 되지 않는 그런 취약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에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서 유통관계를 추적해서..."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된 79곳 가운데 72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7곳은 과태료 처분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