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으로 필로폰 제조…인터넷 판매한 일당 검거_두꺼운 포커 코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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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기약에서 빼낸 원료로 필로폰을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대량 생산을 위해 제조 공장까지 차렸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공장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각종 화학 약품과 제조 설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녹취> "여기 있는 거 전부 다 마약 제조 관련된 약품들이죠?"

필로폰 제조 공장입니다.

<녹취> "완제품이네. 완제품이야."

30살 한 모 씨 등은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일반 감기약에서 슈도에페드린 성분을 추출해 필로폰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9월부터 두 달 동안 알약 만 5천 정으로 만든 필로폰은 340그램 정도입니다.

만 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1억 원이 넘습니다.

한 씨 일당은 이 가운데 200그램을 그램 당 최대 70만 원을 받고 20여 명에게 팔았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판매자를 모았고, 이렇게 얻은 수익은 천백 여만 원에 달합니다.

필로폰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악취를 숨기기 위해 축사 인근에 있는 공장을 임대해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오상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계 1팀장) : "(제조 공장은) 마약 제조를 위한 시설이 완벽하기 때문에 주문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많은 양도 제조할 수 있는..."

한 씨 등은 인터넷에서 마약 제조법을 익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직접 만든 필로폰을 투약하기도 했던 한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구매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