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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국책은행 등 금융기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현지시각 22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침략행위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차단하겠다"며 국책은행 VEB와 PSB, 이들의 자회사 42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VEB는 러시아의 국책 개발은행으로 300개 이상의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고 있습니다. PSB는 재벌이 설립한 민간은행이었지만 러시아 정부가 국영화했으며, 러시아 국방부 방위사업의 70%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재무부의 결정에 따라, 러시아 제재 대상 은행의 미국 내 보유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의 기업이나 개인이 이들과 거래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러시아 국영은행인 VTB 은행의 이사회 의장을 맡은 데니스 보르트니코프 등 금융·경제계에 포진한 푸틴 대통령의 측근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보르트니코프 의장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의 아들입니다.

미하일 프라드코프 전 총리의 아들인 페트르 프라드코프 PSB 최고경영자(CEO)와, 세르게이 키리옌코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의 아들인 블라디미르 키리옌코 VK그룹 CEO도 제재 대상이 됐습니다.

앞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과 키리옌코 제1부실장도 이날 제재 대상으로 재지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